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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고위험' 밀접접촉자 35%, 별도 시설 격리

김광현 기자

입력 : 2015.05.31 13:27|수정 : 2015.05.31 13:28


보건복지부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메르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고위험 대상자를 별도 선별해 안전한 시설에 격리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초기 대응이 지나치게 허술했다는 비판을 의식해 특단의 조처를 내리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복지부는 오늘(3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확산 방지 브리핑에서 시설 격리 조치자는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고 의료진이 별도 관리를 통해 14일간 지속 관찰한다며 시설 격리 조치로 생업에 지장을 받은 대상자는 지원 계획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설 격리자는 구체적으로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가운데 연령이 50세 이상이거나 동시에 당뇨병, 심장병, 신장병 등이 있는 만성 질환자가 대상입니다.

해당자들은 오늘부터 2군데 시설에 격리되며 그 규모는 전체 밀접 접촉자 대상자 중에 약 35% 내외가 될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브리핑에 참석한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은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 바이러스 변이는 없다며 정확한 확인을 위해 국내외 4개 기관에서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이사장은 3차 감염 발생 주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환자는 모두 첫번째 환자와 연관된 환자라며 단기간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은 특수한 의료 환경에서 생긴 것이며 3차 감염이 아닌 군집 발생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 권준욱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병원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특정 시기를 전후해 그 병원에 계셨던 분들은 다 조사하고 있는데 병원을 공개할 경우 다른 시기에 해당 의료기관을 이용했거나 의료기관에 종사했던 분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국장은 선진국에서도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을 때 국가 격리 병상이나 그런 경우를 예외로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병원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발생한 환자 가운데 첫번째 환자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섯번째 환자 F씨의 상태가 가장 좋지 않다고 복지부는 설명했습니다.

권 국장은 3번째 환자, 6번째 환자, 12번째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하다며 6번째 환자인 F씨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어서 기계 호흡과 동시에 인공 투석도 같이 실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브리핑에 참석한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메르스 전파력 판단 미흡과 최초 메르스 환자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문 장관은 이번 메르스 환자 발생은 특정 병원 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이 병원에 대해 휴원조치를 취했고 입원 환자 전원에 대해 격리해 철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1주일간이 메르스의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기로로 판단한다며 특히 3차 감염을 통한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