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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유럽연합, 난민 4만 명 회원국 분산배치 추진

서경채 기자

입력 : 2015.05.28 12:55|수정 : 2015.05.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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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남동부에 있는 코스 섬입니다.

난민이 탄 고무보트 예닐곱 척이 해안에 도착했습니다.

난민 300명은 대부분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출신이었습니다.

섬에 도착한 난민들은 길거리에서 천막을 치고 살거나 버려진 호텔에 들어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코스 섬에는 올해 들어 난민 7천500명이 몰려왔습니다.

난민들은 그리스 정부가 여행 증명서를 발급해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난민 : 그리스는 유럽으로 가는 길입니다. 네, 관문입니다. 우리는 유럽의 다른 나라로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와 접한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난민의 유럽행 관문입니다.

유럽 전체 밀입국자 가운데 이탈리아로 60%, 그리스로 19%가 들어오자 두 나라는 더이상 난민을 수용할 수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올 들어 난민선을 타고 오다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난민이 1천800명을 넘어서자 유엔 등 국제사회도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두 나라로 들어온 난민 4만 명을 회원국이 골고루 나눠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회원국의 인구와 경제 규모, 실업률, 지난 5년간 난민 수용 규모를 감안해 국가별로 난민을 배정할 계획입니다.

[아브라모풀로스/유럽연합 이민담당 집행위원 : 망명 요청자의 상당수가 그리스 같은 국경지대 국가에서 유럽연합 다른 회원국으로 재배치될 것입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세 나라가 4만 명 가운데 절반을 수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은 난민을 수용하는 정부에 난민 1인당 6천 유로, 우리 돈 700만 원 정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난민 할당 계획은 회원국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독일, 스웨덴은 난민 할당제를 지지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거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아일랜드, 덴마크는 유럽연합과 망명 관련 면제 특약을 맺고 있어 난민 할당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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