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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요리하는 男 인기에…주방용품 인기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05.27 11:30|수정 : 2015.05.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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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범주 기자의 친절한 경제입니다. 요즘 방송에서 소위 가장 뜨는 직업이 주방장이죠. 요리사들인데 방송 때문인지 요즘 남자들이 요리하시는 분들 많아졌고요, 그만큼 또 남자들이 주방용품도 많이 산다고 그래요.

<기자>

평소에 요리 좀 하세요?

저도 실력이 형편없어서 반 포기 상태인데, 다른 회사 방송인데 차승원 씨나, 백종원 씨 요리하는 거 보면 제가 봐도 멋있어요, 남자들이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온라인 쇼핑사이트가 집계를 해봤더니 남자가 저런 솥 같은 주방용품을 사는 경우가 작년보다 한 30% 넘게 늘었고요, 밀가루나 소스 이런 요리 재료도 70% 이상 판매가 남자들이 늘었다 그래요, 많이 해서 먹는 거죠.

본인도 많이 먹고 많이 해주고.

[김치호/회사원 : 튀김용 젓가락이나 냄비도 좀 관심 있게 보게 되죠. 무슨 요리를 할 때 어떤 게 필요하다라는 걸 느끼게 되니까.]

그래서 소스 회사 이런 데서 저렇게 남자들을 위한 요리강좌를 따로 열고 그럽니다.

그래서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찾아보시면 괜찮을 것 같은데, 이게 결과적으로는 조금 남자들이 가정적으로 되는 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차승원 씨는 해서 먹이는 역할을 주로 하잖아요, 그런 걸 결과적으로 가정을 챙기고 레저용 차량 느는 것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비슷한 트렌드인데, 결국은 가정적인 남성을 위한 관련 산업이 앞으로 계속 커질 것 같습니다.

<앵커>

괜찮네요, 우리 여성들은 함께 요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인의 기준이 되는 나이를 올리자는 이야기가 대한노인회에서 나왔는데, 좀 논란이 있을 것 같네요.

<기자>

돈하고 관계가 있는 문제인데요, 지금 사실은 예순다섯, 법적으로는 예순다섯부터 노인인데, 예순다섯 넘은 분들한테 노인이라고 그러면 굉장히 기분 나빠하세요, 팔판 한대, 요새 노래 중에 '내 나이가 어때서' 이런 노래도 있잖아요.

그래서 그 연배 되는 분들한테 여쭤봐도 비슷한 대답이 돌아옵니다.

한 번 뭐라고 대답하시는지 들어보시죠.

[80 이상 넘어야 노인이라고 하지.]

[75세 이상? 그렇게 보는데?]

실제로 여론조사를 해봐도 70이 넘어야 노인이라는 응답이 예전하고 굉장히 다르게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이게 70으로 올리면 돈 문제가 발생하는데 예순다섯 넘으면 지금 기초연금이 일단 나오고요, 지하철이나 이런 대중교통 요금도 무료가 되거든요, 그런데 점점 노인 인구가 늘어나니까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많이 늘어요, 누가 먼저 얘기 꺼내기가 힘든데 대한노인회에서 먼저 "70으로 노인 나이를 올리자. 차차 올리자." 이런 제안을 먼저 한 겁니다.

그래서 어떤 추세인지 들어보시죠.

[이심/대한노인회장 : 노인의 복지문제가 계속 큰 국가적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에 노인의 나이를 상향해줘야 정부 부담이 덜어지는 겁니다.]

이게 어려운 문제인 게 시대가 바뀌어서 복지 비용 생각해 보면 나이 기준을 시대에 맞게 올리는 게 맞는데, 반대로 노인 빈곤층이 OECD에서 제일 높은 편이란 말이죠.

확 올렸다가는 또 빈곤하신 분들한테는 굉장히 큰 타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더라도 여러 가지 보완책을 고민해 가면서 서로 의견 교환을 해가면서 해야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연령대가 높아져도 정정하신 거는 좋은 일인데, 이게 또 돈 문제가 걸려있어서 참 어렵네요, 그리고 드디어 어제(26일) 백수오 관련 제품에 대한 식약처 조사 결과가 나왔죠.

<기자>

네, 나왔는데 조금 이게 복잡해요, 200개 제품을 걷어서 조사했는데 그중에 진짜 백수오 제품은 10개였습니다.

그러니까 5%밖에 안 되고, 40가지는 이엽우피소가 섞인 걸로 나왔고 150가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이렇게 나왔는데, 문제가 뭐냐면 어제 결과가 결국, 환불 때문에 그랬던 거거든요, 식약처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 환불을 해줘야 하는 건데, 거기서 한 발 빼는 모양새에요.

왜냐하면, 기존에 팔았던 제품이 명확하게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를 가려줄 것으로 기대를 했었는데 그건 못했고, 심지어는 이엽우피소는 먹어도 된다는 말을 계속 반복하면서 파장을 좀 갈아 앉히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이러면 불신이 가라앉질 않죠.

소비자가 진짜 제품을 믿고 살 수 있게 해줘야 되는데 그것도 못했고, 기존에 물건 산 사람한테도 환불이라든가 다른 대책을 마련해주지 못했고 결국, 어제 정책 발표는 실망스럽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결국, 공은 검찰 수사로 넘어간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계속 공이 딴 데로 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튼 많은 분들이 기다렸던 조사 결과였고 한편으로는 기대도 했고, 한편으로는 사실 뭐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후자여서 참 더 씁쓸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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