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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여치 습격 비상" 괴산서 과수농가 등 피해

입력 : 2015.05.26 11:03


충북 괴산군 불정면의 한 농민은 채 익지도 않은 사과 곳곳에 흠집이 생긴 것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1주일 전부터 나타난 갈색여치가 바로 '범인'입니다.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군내 일부 농가에서 돌발해충인 갈색여치가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갈색여치는 야산 등에서 부화한 뒤 농경지로 이동해 옥수수, 고추 등의 농작물 잎과 사과, 복숭아 등 과일을 갉아먹어 피해를 줍니다.

괴산지역에서는 몇 년 전부터 갈색여치가 나타나기 시작해 지난해 56㏊의 농작물에 피해를 줬습니다.

올해도 벌써 과일 6㏊를 비롯해 고추 0.5㏊ 등 7.6㏊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갈색여치는 현재 1.5㎝가량 유충이지만, 앞으로 5㎝가량의 성충으로 자라면 농작물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괴산군은 갈색여치 발생현황을 조사한 뒤 집중적인 방제에 나설 계획입니다.

갈색여치 피해는 괴산지역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영동군에서는 2006년과 이듬해 봄 수만 마리의 갈색여치 떼가 출현해 20여㏊의 과수와 채소를 초토화한 사례도 있고, 지난해에도 일부 복숭아 밭 등이 피해를 봤습니다.

올해도 지난달 영동읍 설계·비탄·산이리에서 몸길이 1㎝ 안팎의 갓 부화한 것으로 보이는 갈색여치 유충이 발견돼 안심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갈색여치는 우리나라 중·북부지역 산림 등에 서식하는 '토종' 곤충입니다.

그러나 부화하는 데 적합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면 갑자기 개체 수를 불려 창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괴산군 관계자는 "갈색여치가 서식하는 야산 아래에 있는 농경지를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갈색여치가 성충으로 자라기 전에 집중적으로 방제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