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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노건호 발언, 추도식 총괄한 이해찬 몰랐겠나"

입력 : 2015.05.25 10:29|수정 : 2015.05.25 11:49

대담 :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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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건호 작심발언 친노핵심이 대신 써준 것 같은 의심이 든다 
 
▷ 한수진/사회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지난 토요일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반성이 없다면서 공개적으로 비난을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여당에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데요. 일종의 함구령까지 내려졌다는 얘기가 있기도 합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연결해서 관련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지요?
 
▶ 김성태 의원:
 
안녕하세요. 새누리당 김성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들 노건호 씨 추도식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김성태 의원: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있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먼저. 유족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은 노건호 씨로서는 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을 향한 원망과 분노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과거에서 새로운 미래를 위한 많은 몸부림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또 다른 분열과 갈등으로 추모식장에서의 많은 모습들이 나왔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가족으로서는 심정적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였다 하는 말씀이신데.
 
▶ 김성태 의원:
 
가족으로서는 정치권을 향한 원망과 분노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표현에 있어서 그렇게 격한 표현과 또 더군다나 상주로서 또 전직 국가 대통령의 자녀분으로서 그 언행은 모든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는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안타까운 측면이 많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적절하지 못했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작심을 하고 준비를 한 것 같죠?
 
▶ 김성태 의원:
 
그렇다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야당 안팎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노건호 씨가 추도사를 최종적으로 작성한 건 맞지만 옆에서 누군가가 방향을 제시했다는 추측이 가장 큰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누군가가 방향을 제시했다고요?
 
▶ 김성태 의원:
 
방향성을 방향을 제시했다는 거죠. 이건 노건호 씨의 추도사가 지난 22일 그러니까 하루 전날 노무현재단이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내용과 상당히 비슷한 점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재단에서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진정한 국민 통합을 바란다면 전직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헌신조차 허위로 매도한 행위부터 시민들께 사죄해야 한다, 이런 추도사의 주장이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이 원고에 대해서 많은 추측이 있는데 이게 노무현재단은 이번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은 이해찬 의원이 총괄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맥락에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의원님께서는 이해찬 의원께서?
 
▶ 김성태 의원:
 
아니 이해찬 의원께서 추도사를 작성하고 노건호 씨에게 던져줬다 이런 말씀은 아니지만 이건 노건호 씨가 추도사를 최종적으로 했다고 하니까 그렇게 저희들도 믿고 있습니다만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 의원께서는
 
▶ 김성태 의원:
 
지금까지 노 전 대통령의 유족 대표로서 늘 추도사를 한 입장에서는 지금처럼 그런 격한 입장이라든지 원색적인 입장을 누군가는 보수정당에서는 당 대표가 처음으로 그것도 지난 2월에 추모부터 이렇게 상당히 보수정당 입장에서는 진정한 국민적 사회적 대통합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그 행사장에 참석했는데
 
▷ 한수진/사회자:
 
여당 대표는 처음 참석한 추도식인데?
 
▶ 김성태 의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맞이하는 부분에 대해서 왜 이런 격한 감정을 가지고 있냐고 생각하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의원님 말씀은 이해찬 의원과 최소한의 교감이 있었다고 보시는 거네요?
 
▶ 김성태 의원:
 
교감 정도로 저희들이 단정 지을 수 없죠. 다만 언론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비춰보면 일부 언론에서는 권양숙 여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노건호 씨가 혼자서 밤새 원고를 썼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비노계 의원은 추도사에 나오는 정치적이고 과격한 단어를 보면 친노 핵심 인사들이 대신 써준 것 같은 의심이 든다, 이런 언론의 내용도 있거든요. 그런 내용을 저희들이 참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의원님께서도 어느 정도 언론보도에 대해서 동의하시는 바가 있으신 것 같아요.
 
▶ 김성태 의원: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6주기 추도식에 대해 아직까지도 경건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과적으로는 노건호 씨의 추도사가 정치적인 발언이었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성태 의원:
 
그렇게 돼버린 셈이죠. 본인은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정치적 의미를 담을 수밖에 없는 그런 형상이 되어버린 거죠.
 
▷ 한수진/사회자:
 
왜 이 시기에 이런 발언이 나왔다고 생각하세요?
 
▶ 김성태 의원:
 
글쎄요. 작년 5주기에도 이런 정치적이고 과격한 단어들이 전혀 없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 김성태 의원:
 
그런 측면에서 저도 새누리당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배경과 본인의 심경이 1년 사이에 큰 변화가 있었는지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에 대한 말씀도 해보겠습니다. 지금 미스터 국보법이라고 불리는 공안통이라는 비판도 있고요. 그래서 과연 총리감으로 적당한가 하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성태 의원: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이해서 4대 개혁을 비롯해서 국정 운영의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부정부패 파동 국면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그런 대통령의 의지를 보였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방산. 그러니까 해군의 헬기 도입부터 헬기도 없는데 이런 국민들이 볼 때는 정말 경악할 부정 비리가 아직까지도 만연하고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신임 총리에게는 도덕성 그리고 개혁성과 함께 국민 다수로부터 안정과 기대를 받을 수 있는 통합적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특히 황교안 총리 후보는 노동, 공공, 금융, 교육 4대 과제를 실행하는 데는 사정을 뛰어 넘는 통합적 조정 능력이 필요하죠. 그런 측면에서 특히 소통과 국민 통합을 위해서 노력을 기울일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적임자다, 한 마디로 그런 말씀이신 거네요.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는 황 후보자가 국정원 댓글 사건, 또 비선 실세 국정원 개입 의혹 사건이라든지 여러 정치적 사건에 굉장히 깊숙하게 개입돼 있지 않았느냐, 문제가 있지 않느냐, 주장도 있는데요. 문제 없겠습니까?
 
▶ 김성태 의원:
 
이완구 전 총리의 퇴임 이후에 대한민국은 성완종 게이트의 수렁에 잡혀서 국정 운영의 정체가 심각한 상태입니다. 현재 상황을 빠르게 정면돌파하겠다는 청와대의 결정은 어느 정도 합리적 판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겨진 과제는 많지만 황교안 총리 후보가 이런 야당의 공안적인 그런 인식이 뿌리 깊게 내려져 있는 그런 사람으로서 특히 법무부 장관 앞으로 총리로서 국정 운영에 상당히 우려된다는 야당의 주장과 입장은 있지만
 
▷ 한수진/사회자:
 
짧게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성태 의원:
 
본인 입장에서는 국민적 관심을 가지고 대통령의 특히 임기 마지막 총리가 될 수도 있는 측면에서 결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종교적 타당성도 문제가 되고 있네요. 교회법과 세상법이 충동할 때 교회법이 우선이다, 라고 말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김성태 의원:
 
종교인으로서의 신념과 고위공직자로서의 소신은 달라야 합니다. 황 총리 후보자가 두 가지를 현명하게 구분해서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종교인 입장하고 또 총리의 입장하고는 분명히 다른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문제가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성태 의원:
 
그런 부분이 크리스천으로 책을 내고 교회법과 세상법이 충동할 때 교회법이 우선이라고 얘기하는 건 분명히 크리스천으로서의 입장이지 앞으로는 국무총리입니다. 총리로서의 입장은 국가에 정해져 있는 헌법과 법률 속에서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총리로서는 잘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 더 여쭙죠. 전관예우 문제요. 안대희 전 대법관도 낙마를 했는데 바로 이 문제로. 황 후보자도 전관예우 문제가 걸려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김성태 의원:
 
황교안 총리 후보는 2년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로펌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맞지 않는 급여를 받은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앞으로 그런 오해가 해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그때도 말했는데 고액의 연봉은 사회에 기부하는 그런 노력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불신과 오해를 씻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거든요. 그런 내용들이 법무부 장관 이후에 어느 정도 실천되어졌느냐 그게 관건으로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어야겠네요.
 
▶ 김성태 의원:
 
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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