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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돌연 반 총장 방북 불허…'핵 소형화' 위협까지

김수영 기자

입력 : 2015.05.21 07:29|수정 : 2015.05.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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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갑자기 불허하면서 외교적 결례가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게다가 핵 타격수단이 소형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위협 수위까지 높였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어제(20일) 서울디지털포럼 축사 낭독에 앞서, 북한이 자신의 개성공단 방문을 불허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이런 갑작스러운 철회 이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은 없었습니다. 이런 평양의 결정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어 청와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반 총장은 "유엔에 대해 북한이 입장을 번복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추후 적절한 계기에 다시 북한 방문을 추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개성공단 방문을 통해 개성공단의 현 상황을 타개하고, 남북문제 진전에 좋은 계기가 됐으면 했다"며, "북한의 결정 번복이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입장 번복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된다"는 그제 반 총장의 발언이 배경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핵 타격 수단이 소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성명 : 우리의 핵타격 수단은 본격적인 소형화, 다종화 단계에 들어선 지 오래다.]

북한의 이런 강경 기조는 김정은 제1비서의 러시아 방문이 무산되면서 대외관계 개선 노력이 한계에 부딪힌 데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이후 북한 내부 분위기가 경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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