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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신분증으로 집주인 행세…억대 보증금 '꿀꺽'

손형안 기자

입력 : 2015.05.20 12:33|수정 : 2015.06.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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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신분증으로 집주인 행세를 하면서 억대의 전세 보증금을 챙겨 달아났던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세보다 싼 전세 가격에 반색을 했던 신혼부부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49살 정 모 씨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수원과 군포에 있는 아파트 2채를 월세로 계약했습니다.

정 씨는 계약 과정에서 받은 집주인 2명의 운전면허증 사본을 중국에 있는 신분증 위조 조직에 넘겼습니다.

1~2주 뒤 70만 원씩에 집주인 명의의 가짜 운전면허증 2장을 넘겨받았습니다.

그리곤 지역신문 광고란에 빌린 아파트를 시세보다 4천만 원씩 싼 8천만 원씩에 전세로 내놨습니다.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싼 전세가에 관심을 보인 신혼부부 2쌍이 정 씨와 계약을 맺고 전세보증금 8천만 원씩을 건넸습니다.

정 씨는 보증금 1억 6천만 원을 챙겨 달아났다가 지난 5일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체포될 당시 정 씨는 또 다른 범행을 위해 준비해둔 위조 신분증 2장과 신분증 사본 10장을 갖고 있었습니다.

[위조 감별 전문가 : 상당히 나름대로 정교하게 위조했습니다.]

정 씨는 위조한 집주인 신분증으로 통장을 만들어 전세 보증금을 송금받았고 진짜 집주인들에게는 6개월 치 월세를 미리 주면서 가족의 건강이 좋지 않으니 집에 찾아오지 말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