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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행성 게임이 정부 허가를 받아 정식 출시됐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집한 다단계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사기극에 7천 명이 넘게 걸려들어 자그마치 136억여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강단과 컴퓨터를 갖춘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45살 김 모 씨 등은 정부로부터 사행성 게임을 허가받았다며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33만 원에서 3천300만 원까지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새로 회원을 데려오면, 수당을 주겠다는 다단계 영업이었습니다.
이들은 "사행성 게임 자체는 불법이지만, 정부가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허가를 내줬다"고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주로 노인과 부녀자들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박모 씨/피해자 : 1억 이상 매월 소득이 나올 거라고 이렇게 얘길 했어요. 3백30만 원짜리 한 계좌에서, 한 1억 정도 월 소득이 발생할 것이다…이렇게 당하고 나니까 허망한 거죠.]
김 씨 등의 말에 속아 지난해 9월부터 7천여 명이 136억여 원을 투자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투자자 상당수가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명균/서울 강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사행성 게임은) 파친코에만 있는 거고,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게임에는 허가 제도 자체가 없습니다.]
김 씨 등 업체 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하겠다고 밝힌 경찰은 달아난 2명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