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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망하는 시대…개원 20년, 6억 빚 쌓인 의사

입력 : 2015.05.18 00:46|수정 : 2015.05.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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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병원의 고백 2부 '하얀 정글에서 살아남기'

2부에서는 점점 상업화되는 의료시장 속, 소신을 지키려는 양심 의사들과 환자들의 고통을 살펴보았다.

◇ 과잉진료, 환자를 불신의 늪에 빠뜨리다.

이는 비단 치과나 산부인과만의 일이 아니다.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서는 물리치료나 운동을 하면서 관찰을 해도 좋을 환자들에게 비수술 치료라며 각종 시술을 숱하게 권하고 행하고 있다. 실비보험 유무를 따지고, 부정적인 말로 환자에게 공포심을 심어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의료인들.

문제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병원을 전전하면서 병을 회복하기는커녕 더 큰 병을 얻고, 의사와 병원에 대한 불신을 키워가고 있는 환자들. 그렇다면 의사들은 왜 양심 대신 이득을 쫓아야 했는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보았다.

◇ 산부인과 원장님은 쌍꺼풀 수술 중

왜곡된 의료현실은 기형적인 병원의 모습을 낳고 있다. 쌍꺼풀 수술과 피부 레이저 시술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산부인과 원장님. 한 달에 30여 명의 아기를 받던 시절은 이젠 옛말이다. 한 달에 2~3명의 아기를 받는 보람을 위해 피부과 진료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는 그는, 원칙 진료만으로 산부인과를 유지할 수 있느냐고 되묻는다.

열악한 현실에서도 원칙 진료만을 표방하며 ‘분만’을 고집해왔다는 또 다른 산부인과 원장은 개원 20년 만에 유일한 재산이었던 주택마저 팔고 빚더미에 올랐다. 저출산 시대, 점점 대형화되고 상업화되는 병원들의 틈바구니에서 ‘양심 진료’를 고집하는 의사들. 이들의 소신은 과연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SBS 스페셜에서는 위기에 처한 양심 의사들과 환자들의 고통을 담고 자신의 병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환자 권리 찾기(Patients Empowerment)’ 운동과 함께 환자와 의사 사이의 올바른 소통의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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