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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美 경제 2분기도 둔화 조짐…증시 혼조세

박진호 총괄

입력 : 2015.05.16 09:30|수정 : 2015.05.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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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앵커>

글로벌업데이트 시간입니다. 오늘(16일)은 미국 뉴욕을 연결해서 세계 경제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진호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뉴욕입니다.) 미국경제가 연초에 이어서 2분기에도 성장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오늘 뉴욕증시는 어떻습니까?

<기자>

전날 큰 폭으로 상승했던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미국의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 밖으로 부진했습니다.

미국의 지난 4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3% 감소하면서 월가의 0.1% 증가 전망이 크게 빗나갔습니다.

산업생산이 무려 다섯 달 연속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그 원인은 여전히 소비가 약하고 또 연초 유가 하락 여파 속에 나타난 에너지 분야의 투자 부진, 여기에 달러화 강세로 인한 미국의 수출 부진이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긴 겨울과 폭설로 1분기 경제성장률이 0.1%로 부진했는데 2분기 성장률도 당초 기대한 3%대가 아닌 0%대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는 힘들어지기 때문에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우존스는 20포인트 소폭 올랐고 S&P 500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소폭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유럽증시는 미국의 경기 부진 소식에 하락하면서 마감됐습니다.

<앵커>

한편 이번 주에는 피카소의 그림이 경매 사상 최고액에 팔리면서 큰 화제가 됐었는데, 이런 미술품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계적으로 갈수록 심화되는 부의 불평등이 부동산에 이어서 미술품에도 가격 거품을 낳고 있다는 것인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난 수요일 뉴욕 맨해튼의 크리스티 경매장의 모습인데요, 화제의 작품, 피카소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이 무려 1억7천9백만 달러, 약 2천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이 작품은 1997년에도 같은 경매에 나왔었는데 당시에는 약 348억 원에 팔렸습니다.

18년 만에 6배가 넘게 오른 것이죠.

뉴욕타임스는 분석 기사에서 이번 경매가의 100배가 넘는 20조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사람이 5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1997년의 경우에는 당시 경매가의 100배가 넘는 자산을 가진 사람이 10명 정도에 불과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미술품 경매시장이 이상 과열되는 것은 부익부 빈익빈의 심화로 억만장자들의 재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특히 자신도 미술품 수집가인 뉴욕대의 루비니 교수는 미술품 거래가 세계 부자들의 탈세와 돈세탁에 악용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누비엘 루비니/뉴욕대 교수 : 예를 들어 수백만 달러의 작품을 사도 실명을 쓸 필요가 없고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으니 금융당국의 추적도 어렵습니다. 스위스 제네바나 세계 여러 곳에 있는 무관세 창고에 보관할 수도 있죠.]

이번 피카소 작품 낙찰을 계기로 이른바 '프리 포트'로 불리는 유럽 곳곳의 미술품 면세 거래소에도 관심과 눈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이 뉴욕 일대 네일숍 업계가 인종차별, 임금착취 등 이런 고발 보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 이 파장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한인 업주들이 과장된 보도라면서 반발하는 가운데 파장은 계속 커지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한인네일협회가 기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반박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서 미주 한인상공인 총연합회도 오늘 집단소송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뉴욕타임스 기사는 한인 업주가 많은 네일살롱 업계에서 힘없는 이민자 여성들에 대한 임금 착취가 이뤄지고 있고 또 임금과 근로 여건에서 인종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인데, 한인 업주들은 오히려 구인난에 직원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임금 착취는 비현실적인 얘기이고 기사에서 다뤄진 사례들 대부분이 최근에 네일업종에 진입한 다른 나라 출신 업주들의 영세업소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문에 이어서 미국 방송도 이 문제를 보도하고, 또 뉴욕주 당국이 긴급실태 조사에 나서면서 후폭풍이 거세지는 양상인데요, 동포사회에서는 다른 업종에도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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