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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극할라 '쉿'…비공개 독도 방어 훈련

최고운 기자

입력 : 2015.05.15 20:13|수정 : 2015.05.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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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부 세력,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일본 우익 세력의 독도 침입에 대비한 방어 훈련이 어제(14일)와 오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화면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과 해경은 합동으로 해마다 2차례 독도 방어 훈련을 실시해왔습니다.

지난해엔 훈련 장면까지 공개하면서 대대적인 훈련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훈련 일정도 미리 알리지 않고 훈련 장면도 공개하지 않은 채 어제와 오늘 이틀간 조용히 마쳤습니다.

당초 해병대와 해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독도 상륙 훈련을 하려고 했지만 기상 악화로 취소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일본 자위대의 활동 범위를 한반도 지역까지 확대한 미-일간 새 방위협력지침이 합의된 이후 처음입니다.

조용한 훈련의 배경에는 한·일 관계에 대한 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역사 왜곡과 군 위안부 문제로 한·일 관계는 꽉 막힌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독도 방어 훈련을 대대적으로 진행해 일본을 자극할 경우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독도 방어 훈련 직후 일본은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이 직접 나서서 "극히 유감"이라고 거세게 항의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일본 정부 차원이 아닌 주한 일본 대사관 차원에서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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