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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마이크로 칩 덕분"…실종된 개와 '극적 재회'

박병일 기자

입력 : 2015.05.15 12:39|수정 : 2015.05.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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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라는 이름을 가진 이 개는 2년 전 미국 뉴욕에서 주인과 헤어졌습니다.

누군가 훔쳐갔던 겁니다.

그런데 최근 제시는 그곳에서 꽤 떨어진 다른 도시의 한 폐가에서 발견됐습니다.

[끔찍한 곳에서 살고 있더군요. 개를 데려다가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 보호단체가 구하러 왔을 때 초췌한 제시는 벽지를 물어뜯고 있었습니다.

[도리 스코필드/동물 구조대 : 제시는 홀로 내버려져 있었어요. 빠져나오려고 벽 석고보드를 물어뜯고 있더군요.]

동물 보호단체는 제시의 사진을 유기견 웹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로렌/개 주인 : 개 목걸이를 보고 알아봤죠.]

뉴욕에서 텍사스로 이사 간 제시의 가족들은 제시를 찾기 위해 2년 동안 온갖 웹사이트를 뒤졌습니다.

그러던 중 동물 보호단체가 올려놓은 제시의 사진을 발견해 곧바로 연락했습니다. 

[로렌/개 주인 : 구조대가 마이크로 칩이 심어져 있느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대답했죠.]

[도리/동물 구조대 : 마이크로 칩 덕분에 찾았죠. 주인이 매우 기뻐했고 저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

제시보다 훨씬 작은 개 샘은 제시보다 더 긴 외출을 했습니다.

지금은 가족을 찾아 아이오와부터 뉴올리언스까지 가는 여객기 1등 석에 오릅니다.

[미쉘/동물보호단체 : 1시간 남았는데 25분 후부터 탑승하게 될 겁니다.]

샘이 실종된 것은 지난 2011년입니다.

4년 만에야 1천 500km나 떨어진 한 학교 운동장에서 발견된 겁니다.

[우리가 샘을 찾았을 때 알레르기로 온 피부가 심하게 상처나 있었어요. 이빨 상태도 매우 안 좋았죠. 이빨 9개는 이미 없어진 상태였고 10개를 더 뽑아야했죠.]

샘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은 몸 안에 심어진 마이크로 칩 때문이었습니다.

샘을 찾은 동물 보호단체가 칩에 있는 연락처를 보고 전화했습니다.

[캐리사/개 주인 : 저는 샘을 다시는 못 보게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다시 찾게 됐어요. 정말 너무 행복해요.]

샘이 1천 500km 떨어진 곳에서 적잖은 고통을 겪었겠지만, 살아 있는 것만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토마스/아버지 : (4년간) 샘이 겪은 일들은 매우 흥미로운 얘기들일 거예요. 저희에게 얘기해줬으면 좋겠는데…]

[캐리사/개 주인 : 요크셔테리어를 볼 때마다 우리 개 샘이라고 생각 됐었어요. 그런데 믿기 어렵게도 이제 진짜 샘을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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