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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대신 사람 낚은 사연…낚싯줄 던져 자살 기도자 구해

입력 : 2015.05.14 16:14|수정 : 2015.05.14 16:22


"낚시를 하던 중에 갑자기 다리 위에서 뭐가 뚝 떨어졌는데, 사람이어서 황급히 낚싯줄을 던졌습니다."

전북 익산의 한 60대 낚시객이 낚싯대로 중 물에 뛰어들어 자살하려는 20대 청년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습니다.

김 모(66)씨는 오늘(14일) 오전 11시 익산시 용안면 교동리 용안교 아래 산북천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다리 위쪽에서 커다란 물체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큰 물보라를 일으켰습니다.

놀란 김 씨는 정신을 추스르고 떨어진 물체를 확인했습니다.

잠시 후 물보라가 가라앉은 물 위로 사람의 머리가 떠올랐습니다.

김 씨는 119에 신고한 뒤 황급히 가지고 있던 낚싯줄을 던져 붙잡으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10여m 떨어진 물에서 허우적대느라 정신이 없던 자살기도자 정 모(26)씨는 김 씨의 외침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서너차례 낚싯대를 던진 끝에 정 씨의 바지 끝에 낚싯바늘을 걸었고, 물가 쪽으로 정 씨를 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낚싯줄이 끊어졌지만 다행히 의식이 돌아온 정 씨가 낚싯대 끝을 붙잡아 무사히 뭍으로 올라오게 됐습니다.

김 씨의 신속한 구조로 정 씨는 가벼운 상처만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 결과 정 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당시에는 너무 놀라서 손이 다 떨렸다"며 "도중에 낚싯줄도 끊어지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운 좋게 구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익수사고가 발생하면 이번처럼 신속히 119에 신고를 한 뒤 직접 물에 뛰어들어가지 말고 주변에 있는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며 "본격적인 물놀이 철에 앞서 안전수칙 등을 익혀두면 더욱 좋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