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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시대 때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안동에서 과거시험이 치러졌는데요, 안동 도산서원에서는 223년 전 특별과거시험인 도산별과가 재현됐습니다. 역사적 전통 계승은 물론 삶을 성찰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영남의 유생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정조 임금이 직접 지은 시제가 파발대에 의해 전달됩니다.
게시된 시제는 아사고인, 퇴계가 직접 쓴 한 구절로 성현의 길을 따르려 했던 숭고한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유건과 도포를 갖춘 유생들은 시제와 압운에 맞춰 한시를 써내려 갑니다.
[주영달/도산별과 백일장 참가자 : 성현들을 사모했던 그것을 내가 상상을 해서 나도 퇴계 선생처럼 상상을 해서 글을 붙여야 되는 거지요.]
조선 중기, 유교의 구심점이었던 퇴계 선생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과 사회 통합을 시도한 도산별과의 참된 의미를 되새깁니다.
[김아라/한국국학진흥원 한문교육원 1년 : 요즘에 저희가 옛날 선인들에 대한 마음을 많이 잊고 살잖아요. 이런 행사를 해서 지금 학생들한테 옛 선인들을 기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서 굉장히 의미가 깊다고 생각하고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도산별과 재현행사에는 전국의 한시 동호인과 학생 200여 명이 참석해 실력을 겨뤘습니다.
[권진호/한국국학진흥원 고전국역팀장 : 한시를 통해서 오늘날에 필요로 하는 어떤 시의성, 시의 주제를 택해서 백일장을 하면 또 나름대로 도산서원의 서원 문화를 재창출하는 데에도…]
퇴계 선생을 새롭게 조명하고 역사적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도산별과 재현행사는 현대적 삶을 성찰하는 구심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