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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한국 두 번째 '10조 주식부호' 됐다

입력 : 2015.05.14 16:24


'여성의 아름다움'을 앞세운 '화장품' 사업이 한국에서 두 번째 10조 원 주식 부자를 탄생시켰습니다.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보유 상장 주식 자산은 10조3천674억 원으로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국내에서 10조 원대 상장 주식 부호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상장주식 자산을 12조3천529억 원을 보유해 주식 부호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한때 8조 원대 주식 보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적은 있으나, 한 번도 10조 원대 주식 부자 대열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서 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자산은 아모레퍼시픽 4개 상장 계열의 주가 상승 덕분에 연초보다 무려 4조2천932억 원(70.7%) 증가했습니다.

오늘(14일)도 실적 개선 발표에 힘입어 아모레G가 어제보다 5.37% 오른 17만6천5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아모레G우와 아모레퍼시픽우도 동반 신고가 기록을 세우고선 각각 7.52%와 4.08% 오른 각각 8만1천500원과 20만4천 원으로 마쳤습니다.

아모레퍼시픽만 38만7천 원으로 0.51% 하락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9% 증가한 3천207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1조4천438억 원으로 26.7% 증가했습니다.

매출 성장은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화장품 계열사가 이끌었습니다.

화장품 계열사의 1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7% 늘어난 1조3천823억 원, 영업이익은 3천213억 원으로 50.2% 증가했습니다.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천44억 원과 2천780억 원으로 각각 29.2%, 58.2% 늘어났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견고한 매출 성장을 보였다"며 "중국 시장에선 BB쿠션 등 히트상품으로 매출이 성장한 라네즈와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가 고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5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정기 변경으로 한국 스탠더드 지수에 아모레퍼시픽우가 포함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되면 어느 정도 매수 수요가 유입된다"며 "아모레퍼시픽우의 신규 매수 유입액이 2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굴지의 재벌이 아닌 1945년 '해방둥이' 화장품 회사 태평양화학공업을 모태로 성장했습니다.

'개성상인' 고 서성환 회장이 창업해 방문 판매를 통해 성장해오다 차남인 2세 경영인 서경배 회장이 경영을 해오면서 마몽드와 설화수, 아이오페 등의 세련된 브랜드 출시와 수출 호조로 급성장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