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미 정부, 빈라덴 사망과정 허위발표" 주장 제기

박민하 기자

입력 : 2015.05.11 23:30|수정 : 2015.05.11 23:34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추적해 사살했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 가운데 상당수가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세이모어 허쉬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글을 영국의 격주간지 '런던 리뷰 오브 북스'에 실었습니다.

허쉬는 기고문에서 "빈라덴은 2006년부터 파키스탄 정보부에 의해 아보타바드에 잡혀 있었고, 파키스탄 정보부의 내부 밀고자가 2010년 8월에 2천500만 달러를 달라며 미국에 알렸기 때문에 미국에서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고문에 따르면 파키스탄 측이 미군의 공격 계획을 알고 묵인했기 때문에 미 해군특전단을 태운 헬기가 아보타바드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2011년 5월 해군특전단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로 투입해 은신 중이던 빈라덴을 살해했고, 시신을 수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미국 정부는 파키스탄 정부에서 미군의 공격 계획을 몰랐다고 발표했습니다.

빈라덴 시신의 행방에 대해서 허쉬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허쉬는 기고문에서 시신이 수장되는 대신 아프간으로 다시 옮겨졌다는 주장이 있고, 작전 종료 후 귀환하는 과정에서 빈라덴의 시신 중 일부가 유실됐다는 주장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당시 빈라덴의 시신이 잘랄라바드의 미군기지를 거쳐 항공모함 칼빈슨호로 옮겨졌고, 칼빈슨 함상에서 이슬람의 전통 절차에 맞춰 수장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허쉬는 "퇴역 미군 장성들과 정보당국 관계자들로부터 이런 말들을 들었다"며, 빈라덴 사망 과정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발표가 "거짓말과 오도이며 결국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허쉬의 이런 주장에 대해 입증할 근거가 없고, 모든 주장이 '익명 소식통'들의 말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