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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호텔이나 학교 급식업체에 대량 공급해 온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름한 공장 안쪽에 100% 옥수수유라고 적힌 통 여러 개가 쌓여 있습니다.
참기름 공장에서 값싼 옥수수유를 섞은 가짜 참기름을 만드는 겁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유통해온 혐의로 제조업자 64살 홍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홍 씨는 지난 1994년부터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20년 넘게 참기름 공장을 운영하면서, 값싼 옥수수유 10~25%를 섞은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옥수수유의 가격은 참기름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홍 씨는 이렇게 만든 가짜 참기름을 유명호텔과 학교급식 공급업체에 납품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량 소비처는 최저 입찰 방식이라 적발될 염려가 없고, 옥수수유 혼합 여부가 아닌 발암물질 검사만 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식품위생법에 따른 공소시효 기간인 최근 5년 동안 홍씨가 판매한 가짜 참기름은 32만 리터로, 37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홍 씨는 품질 검사에는 옥수수유를 섞지 않은 정상 제품을 제시해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 씨는 또 인도와 수단산 저가 참깨로 만든 참기름을 품질이 좋은 중국산으로 거짓 표시해 팔아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