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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비무장 노숙자가 경찰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경찰 책임자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합니다.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이 노숙자는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노숙자인 29살 브랜던 글렌은 당시 비무장 상태였습니다.
[시민 : 경찰은 곤봉도 있고 테이저 총도 있어요. 그런데 왜 총을 쏴서 죽이죠?]
경찰은 글렌이 소동을 일으켜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났고, 불가피하게 총을 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CCTV를 본 경찰 책임자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찰리 벡/LA 경찰 국장 : 경찰은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시민에게 총을 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그런 불가피한 상황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노조는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찰이 잘못한 듯하게 발언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습니다.
흑인 인권단체들이 CCTV와 진상 공개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