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밀밀'(甛蜜蜜))을 부른 덩리쥔(鄧麗君)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됐지만 추모 열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덩리쥔은 1995년 5월 8일 42세의 젊은 나이에 태국에서 천식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중국중앙(CC)TV는 뉴스방송에서는 처음으로 연예인의 죽음을 알렸다.
20년 후 대만은 4장을 한 세트로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8일 '덩리쥔 우화(羽化·우화등선:신선이 돼 하늘로 올라감) 20년' 기사에서 중국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그녀의 '소성고사'(小城故事)와 '첨밀밀'을 들을 수 있다며 그녀를 회고했다.
덩리쥔은 중화권 최고의 가수로 인기를 누렸다.
양안관계 악화로 1970~80년대 대륙에서 금지곡으로 지정됐지만 '죽의 장막'을 뚫고 중국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낮에는 덩샤오핑(鄧小平)의 말을 듣고 밤에는 덩리쥔의 말을 듣는다'(白天廳老鄧, 晩上聽小鄧)는 말이 유행했다.
덩리쥔이 대만에서 머물던 곳은 이미 문화자산이 됐다.
그녀가 태어난 텐양(田洋)촌의 방송국은 여전히 방송시작을 알리는 전주곡으로 첨밀밀을 들려주고 있고 그녀가 살던 주택은 완벽히 보존돼 집주인 할머니가 그녀가 태어나던 당시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
그녀가 잠든 신베이(新北)시 진바오산(金寶山)의 균원(筠園)에는 꽃과 작은 선물을 들고 그녀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직도 줄을 잇고 있다.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高雄)의 기념관(鄧麗君記念文物館)에는 덩리쥔의 영상자료와 일상용품, 무대복, 프랑스에서 타던 벤츠, 홍콩에서 쓰던 공주침대 등이 전시돼 덩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고 있다.
9일에는 타이베이의 샤오쥐단(小巨蛋) 체육관에서 그녀의 입체영상으로 그녀가 인간세상으로 돌아오기를 소원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영화배우 린칭샤(林靑霞)는 "아직 그녀가 떠난 걸 실감할 수 없다. 그녀는 아직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