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reechangedolls facebook
어린아이들의 친구, 인형. 그런데 아이들의 인형을 보다 보면 이런 인형들이 의외로 흔하죠. 화려한 아이라인에 강한 스모키, 섹시한 립스틱과 풍성한 듯 날카로운 눈썹... 사실 예쁘다기보단 '앙칼진 언니'처럼 보이는 모습입니다.
사진=treechangedolls facebook
그런데 이 인형들이 화장을 닦아내고 '쌩얼'을 드러냈습니다. 같은 인형이냐고요? 맞습니다 같은 인형입니다. 단지 화장 후 VS 화장 전일뿐입니다. 누가 인형들의 민낯을 저렇게 '과감히' 드러냈을까요?
사진=theherald.com
바로 호주의 아티스트, 소니아 싱(Sonia Singh)이 한 일입니다. 그녀는 두꺼운 눈 화장과 도톰한 입술뿐만 아니라 인형 얼굴에 채색된 모든 걸 지워버렸습니다.
![[스브스] 인형쌩얼](https://img.sbs.co.kr/newimg/news/20150508/200835365_700.jpg)
사진=treechangedolls
[소니아 싱(Sonia Singh): 짙은 화장보다 자연스러운 얼굴이 더 아름답다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소니아는 아이들의 친구인 인형들에게 본연의 자연스러움을 찾아주고 싶었던 겁니다.
사진=treechangedolls youtube 캡처
2014년,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던 소니아는 어린 시절 행복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호주 남부의 작은 섬 태즈메이니아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소니아는 홈 메이드 장난감과 자연에서 함께 뛰어놀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판매되는 인형들의 인위적인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소니아는 화려한 인형 대신 어릴 적 자신이 가지고 놀던 수수한 모습의 '친구'를 딸에게 직접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사진=treechangedolls youtube 캡처
그렇게 소니아는 중고가게에서 인형을 구해 공장에서 칠해진 화장을 모두 지웠습니다. 대신, 훨씬 자연스럽고 수수한 얼굴을 그려 넣었습니다.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바뀐 얼굴에 맞는 니트 옷과 신발도 새로 입혔습니다. 이렇게 '쌩얼'을 드러낸 인형들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소량으로 판매됩니다. 그리고 매달 판매 수익금의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합니다.
소니아는 아이들이 화장한 인형처럼 자신을 치장하는 것 대신, 야외에서 인형과 즐겁게 뛰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형의 얼굴을 바꾸었습니다.
![[스브스] 인형쌩얼](https://img.sbs.co.kr/newimg/news/20150508/200835368_700.jpg)
사진=treechangedolls
화려하게 치장한 인형과 자연스러운 모습의 인형... 어떤 인형이 더 예쁘고 아름다운가요?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