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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병복귀' 박 대통령, 14분간 주요현안 메시지 쏟아내

입력 : 2015.05.04 16:43|수정 : 2015.05.04 17:09


건강 악화로 공식 일정을 비웠던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정상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9박12일간의 중남미 4개국 순방에서 귀국한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피로 누적으로 위경련과 인두염을 얻어 의료진의 '절대안정' 권고에 따라 관저에서 휴식을 취해오다 정확히 1주일 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한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인지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을 할 때 목소리나 얼굴 표정 등에서 이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모두 발언을 시작할 때 "아직도 목소리가 조금 이상한데, 그러려니 하십시오"라고 웃으며 당부했지만, 14분간 발언을 이어가는 동안 그동안 밀린 숙제를 하듯 국내 외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조목조목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모두 발언에서 재보궐선거 및 성완종 파문을 계기로 한 정치개혁 의지, 공무원연금개혁 여야 합의안 및 국민연금 끼워넣기 논란에 대한 입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발언 비판 및 외교력 강화 주문 등 굵직굵직한 현안과 관련한 메시지를 작심한 듯 쏟아냈습니다.

또한, 중남미 순방 성과와 후속 조치, 경제활성화 및 경제혁신 추진, 네팔 대지진 관련 지원방안 등에 대해서도 청와대 참모진과 관계 부처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회의는 모두 발언을 포함해 1시간10분간 진행됐습니다.

다만, 박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몸이 쉽게 잘 낫지 않는다"며 아직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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