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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IA 전 부국장 "CIA, 알카에다 부활 예측 실패"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5.04 17:08|수정 : 2015.05.04 17:08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의 영향을 잘못 판단해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부활을 예측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직 CIA 부국장이 밝혔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등은 마이클 모렐 전 CIA 부국장이 이달 말 출간 예정인 저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전쟁'을 통해 이같이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저서에서 모렐 전 부국장은 CIA가 아랍의 봄이 알 카에다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평가하는 오류를 저질렀으나 결과는 반대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대중 봉기가 알 카에다의 주장을 손상 시키리라 보고 이를 정책결정자들에게 전달했지만 아랍의 봄은 오히려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의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에 유용하게 작용했다"고 적었습니다.

모렐 전 부국장은 CIA가 아랍국가 정권의 정보 당국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점이 이 같은 오판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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