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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동맹군 예멘에 첫 지상군 투입"…사우디는 부인

입력 : 2015.05.03 23:43|수정 : 2015.05.03 23:43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아랍권 동맹군 공수부대가 3일(현지시간) 오전 예멘 남부 항구도시 아덴에 상륙했다고 AFP, AP통신과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동맹군이 예멘 시아파 반군을 공습한 3월26일 이후 첫 지상군 투입이지만 사우디는 이를 즉시 부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예멘 정부와 군 관계자는 이날 신화통신에 "동맹군의 지상 병력이 아덴에 처음 도착해 아덴공항 부근에서 반군과 전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아덴 지역의 일간지 알가드는 "동맹군의 첫 지상군 병력이 3일 오전 아덴에 진입해 전투에 참여했다"고 보도했고 친정부 민병대 간부도 AFP통신에 "동맹군 지상병력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덴에선 시아파 반군에 밀려 사우디에 임시 정부를 구성한 예멘 대통령 세력을 지지하는 민병대가 3월 중순부터 반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알자지라는 3일 최소 20명이 정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아덴에 파병됐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은 민병대 관계자를 인용, 40∼50명 규모라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공습 개시와 동시에 지상군 투입을 선언했으나 유력한 후보였던 파키스탄이 동맹군에서 빠지는 바람에 지연됐다.

이와 관련, 아흐메드 아시리 사우디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아덴에 외국 군대는 없다"며 "동맹군은 반군과 맞선 전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날 아랍권 동맹군이 4월17일 예멘 북부 사다 지역을 폭격하면서 사용이 금지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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