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네팔을 위해 기도해주세요"…지진 희생자 촛불추모식

입력 : 2015.05.03 23:29|수정 : 2015.05.03 23:29


3일 저녁 서울 덕수궁 앞 보도에는 촛불로 만든 네팔 국기가 빛났다.

네팔의 민요인 '레썸피리리'도 울려 퍼졌다.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주한네팔인협회가 주최한 네팔 지진의 희생자를 위로하는 촛불 추모식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네팔인은 물론 종교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네팔의 아픔을 함께합니다'라는 글귀가 담긴 현수막과 촛불을 들고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지나가는 시민도 발길을 멈추고 함께 기도에 동참했다.

케이피 시토울라 해외거주네팔인협회(NRNA) 한국대표는 "네팔을 사랑하고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네팔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응급·구조활동이고 부상자 치료와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원도 필요하다"고 지원의 손길을 촉구했다.

네팔한인회장을 맡은 영봉스님도 추모사에서 "하루에 천명씩 희생자가 나오고 있고 상황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며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추모사에 이어 친구와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민요인 레썸피리리를 함께 불렀다.

앞서 주한네팔인협회 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5 지구촌나눔한마당'에 참여해 사진전을 열고 모금 활동을 펼쳤다.

주최 측은 부스 앞에 2m 높이의 나무를 세우고 행복을 기원할 때 쓰는 색색의 천조각인 '룽다'를 매달아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시토울라 대표는 "지진이 일어나고서 최근에 급하게 부스를 신청했고 주최 측인 서울시의 배려로 마감 이후에도 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며 "많은 분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