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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인데…' 한강수계 다목적댐 저수율 30%안팎 머물러

신승이 기자

입력 : 2015.05.02 10:45|수정 : 2015.05.02 10:45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강수계 다목적댐들의 저수율이 이번 달 들어서도 여전히 30%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어제 기준 소양강댐의 저수량은 9억3천9만 톤으로 총 저수량 29억 톤의 32.4%에 그쳤습니다.

수위는 해발 159.2m로 역대 같은 날 수위 가운데 네번째로 낮습니다.

지난달 몇 차례 단비가 내리면서 수위가 조금 높아진 것이지만 정상적인 용수 공급의 '마지노선'인 저수위 150m보다는 불과 9.2m 높은 수준입니다.

같은 한강수계의 충주댐과 횡성댐도 저수량이 각각 7억9천500만 톤과 2천800만톤으로 저수율이 28.9%와 32.3%입니다.

현재 저수율을 예년과 비교하면 소양강댐은 74.3%, 충주댐은 65.9%, 횡성댐은 73.2%입니다.

이들 댐은 수도권 약 2천만 명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농업용수 일부의 공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최근 들어 이들 3개 댐의 수위를 매일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기상청은 이달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다고 예보했지만 모내기 철이 곧 시작되고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물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소양강댐 등의 저수량은 충분한 용수 공급을 하기에 넉넉하지 않습니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댐용수 부족 대비 용수공급조정기준'을 마련해 용수를 선제적으로 비축해 놓았기 때문에 우기가 시작되는 6월 20일까지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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