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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안타를 맞지' 또 흔들린 롯데 불펜

입력 : 2015.05.01 23:11|수정 : 2015.05.01 23:11


롯데 자이언츠 불펜이 경기 후반 또다시 무너졌다.

롯데는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서 6회말 4실점하며 5-7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지난달 24~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에서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3연승을 챙겼다.

3연전 동안 불펜 투수들은 4이닝만을 책임졌다.

27일 월요일 휴식일에다 29일 경기는 우천 취소되면서 롯데 불펜은 단비 같은 휴식을 취했다.

지난달 30일 경기에서는 선발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선발 자원인 심수창이 마지막 3이닝을 던졌다.

당시 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접전 끝에 짐 아두치, 김민하의 환상적인 수비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면서 팀의 분위기는 상승세였다.

불펜은 재충전의 시간을 넉넉히 가졌으나 휴식의 효과는 없었다.

이날 롯데 불펜은 5-3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부터 출격했다.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당한 송승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홍성민은 첫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볼넷을 내주고는 심규범과 교체됐다.

롯데 불펜진에서 그나마 믿을 만하다는 좌완 스페셜리스트 심규범이었다.

대졸 2년차 심규범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 앞에서 흔들렸다.

심규범은 대타 김태완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줬다.

모든 베이스가 꽉 차자 역전을 바라는 홈팀 팬들의 응원 소리는 점차 커졌다.

더욱 흔들린 심규범은 강경학에게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김경언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심규범에 이어 롯데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인복도 다르지 않았다.

이인복은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롯데는 6회말 안타는 1개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4실점했다.

선발 송승준이 마지막으로 남긴 볼넷을 포함해 볼넷만 무려 6개를 남발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벌써 4차례나 끝내기 패배를 허용하면서 흔들린 롯데 불펜은 안 좋은 경험이 쌓이면서 불펜 투수들이 자신감을 잃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불펜 투수들이 도망가는 피칭으로 볼넷을 내주다가 경기를 망치는 것이 그 증거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2군에서 정재훈과 최대성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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