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BBC "러시아군, 2차대전 때 독일에서 대규모 강간"

곽상은 기자

입력 : 2015.05.02 01:42|수정 : 2015.05.02 01:42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군이 독일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자행한 대규모 강간 사태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영국 BBC를 통해 방송됐습니다.

방송은 인터넷판에서 러시아 측은 서방이 지어낸 얘기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여러 단서를 볼 때 러시아군이 대규모 강간을 자행했음이 드러난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당시 베를린 점령에 참여했던 러시아군 대위 블라디미르 겔판드가 집단 강간의 피해자라고 말하는 독일 여성과 만난 일을 기록한 일기를 소개했습니다.

BBC는 이 무렵 독일군 병사들이 거의 4년간 소련에서 이런 성폭력과 다른 가해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국립기록보관소에서 발견된 문서들도 동프로이센에서 자행된 대규모 강간에 대해 전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습니다.

BBC는 러시아군의 대규모 강간과 관련해 베를린에서 10만 명, 독일 전역에서 200만 명이라는 숫자가 자주 인용된다면서 이들 수치는 얼마 남지 않은 의료기록들을 토대로 추정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