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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 미일 겨냥 "우리 능력 과소평가 말라" 경고

곽상은 기자

입력 : 2015.05.01 23:59|수정 : 2015.05.01 23:59


중국군이 '대중 포위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새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대해 "우리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중국군이 새 미일방위협력지침에 공식 반응을 낸 건 이번이 처음으로, 동아시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겅옌성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새 미일방위협력지침과 '남중국해에서 국제규범을 준수하라'는 미일 국방장관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고도로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또 "군사동맹은 과거의 유물로 평화 발전·협력 공영의 시대적 조류에 어긋난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미일 동맹은 냉전이라는 특수한 역사적 배경에서 형성된 양자관계로 절대 3자의 이익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국가영토 주권과 해양권익을 강력히 수호할 것"이라면서 "관련 국가가 중국과 주변 국가의 영토주권, 해양권익 갈등에 참견하는 것을 반대하며 그 누구도 정당한 권익을 지키려는 우리의 결심과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실시된 남중국해에서의 미국-필리핀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당국은 중일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 열도 부근 해역에 13일 만에 함선 편대를 파견해 일본에 대한 '실력행사'에도 돌입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아베 총리의 방문에 맞춰 최근 미일 행동반경의 세계화와 대중국 억지력 강화를 핵심으로 한 새 미일방위협력지침에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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