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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위원장 "아베, 8월 종전 70주년 기념일엔 사과해야"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5.01 14:40|수정 : 2015.05.01 14:40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연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부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 29일 아베 총리가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자 연설 직후 "매우 실망스럽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습니다.

이어 현지시각으로 30일 한국 국회의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다시 한번 아베 총리의 그릇된 역사관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일 의원협의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소속 나경원 외통위원장이 "아베 총리의 어제 의회 연설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하자 "나 역시 아베 총리가 이번 의회 연설을 역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로 삼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답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제는 오는 8월의 종전 70주년 기념일이 다음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잘못된 과거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미래로 올바르게 나아갈 수 없는 만큼 과거 침략전쟁 기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직시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역사 교과서에서 성노예로 끌려간 젊은 소녀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있는 그대로 다 가르친다. 이는 전 세계가 진실하게 가르쳐야 할 역사로, 일본은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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