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우리나라 수출 넉 달째 감소…불황형 흑자 구조

박민하 기자

입력 : 2015.05.01 12:20|수정 : 2015.05.01 12:20

동영상

<앵커>

세계적인 교역 둔화 속에 우리나라 수출이 넉 달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수입도 함께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석 달 연속 사상 최대를 경신했습니다.

보도에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462억 1천8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줄어든 규모입니다.

수출 감소율은 1월 0.9%, 2월 3.3%, 3월 4.3%에 이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 관련 제품의 단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이 크지만, 가전제품,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 모두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제조업의 자국 복귀와 중국의 내수 확대 전략 등으로 전 세계 교역이 둔화된 게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또 엔저가 심화되고 유로화마저 약세를 보이면서 자동차와 기계 등 주력 수출 품목의 경쟁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수입액은 377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감소했습니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단가 하락이 주된 요인입니다.

이로써 지난달 무역수지는 84억 8천8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2012년 2월 이후 39개월 연속 흑자행진입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월부터 석 달 연속 월간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불황형 흑자 구조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