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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말랄라 총격연루 탈레반 대원 10명 25년형

김영아 기자

입력 : 2015.04.30 22:39|수정 : 2015.04.30 22:39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총격에 관여한 파키스탄탈레반 조직원 10명이 2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AFP와 dpa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밍고라시 대테러법원 무함마드 아미 쿤디 판사는 이들 조직원이 2012년 유사프자이를 살해하려는 계획에 가담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법원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종신형'은 징역 25년형에 해당한다고 dpa는 전했습니다.

이들은 TTP 최고지도자 마울라나 파즈룰라의 계획에 따라 유사프자이 살해 계획을 모의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체포됐고 이후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법원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다만 피고인들은 유사프자이에게 직접 총을 쏜 조직원은 아니라고 영국 BBC 등은 전했습니다.

파즈룰라와 유사프자이에게 직접 총격을 가한 TTP 조직원 4∼5명 등은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TP 활동지역인 북서부 스와트 지역 밍고라에 살던 유사프자이는 11세 때부터 여학생 교육을 금하는 탈레반의 만행을 비판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려 이름을 알렸습니다.

15세 때인 2012년 10월 하굣길에 TTP의 총격을 받아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중태에 빠진 유사프자이는 영국에서 치료를 받고 기적적으로 회복한 뒤 여성과 어린이 교육권 옹호 운동을 활발히 펼쳐왔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역대 최연소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유사프자이와 가족들은 TTP의 위협을 우려해 2012년 피격 이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영국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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