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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환경 당국, 보 방류량 늘려 녹조 예방

TBC 서은진

입력 : 2015.04.30 18:28|수정 : 2015.04.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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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으로 보가 설치된 낙동강은 해마다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다음 달부터 녹조가 발생해 늦가을까지 이어지는데요, 환경 당국이 올해부터 녹조를 잡기 위해 보의 방류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중순 낙동강 중류 고령 우곡교 아래 모습입니다.

녹조로 뒤덮인 강물 위로 순찰선이 지날 때마다 초록색 물결이 일렁입니다.

이렇게 해마다 녹조가 창궐하는 까닭은 낙동강에 보가 설치되면서 물 흐름이 느려졌기 때문,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조사한 결과 보 설치 이후 강물 체류 기간이 5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이 고이면서 녹조를 일으키는 플랑크톤 증식도 활발해진 겁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 모든 국민들이 보로 인해서 녹조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수문을 열지 않고는 안되리라고.]  

수자원공사는 녹조 제거를 위해 올해부터 방류량을 대폭 늘립니다.

녹조로 수질 악화가 우려되면 보와 보 사이 여유 물량을 이용해 수면 위에 떠 있는 녹조를 하류로 밀어낸다는 계획입니다.

[박해철/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중부물관리센터 : 조류 예경보 발령이 나고 환경부 요청이 오면 댐-보연계 운영협의회 의결을 거쳐서 증가 방류를 실시하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구미 칠곡보 구간에 있던 1천100톤의 물을 흘려보내 녹조 제거에 큰 효과를 봤습니다.   

대구환경청은 낙동강과 연결된 지천과 지류의 축산 폐수 유입을 차단하는 등 오염원 차단에도 힘을 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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