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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도 쿠쿠밥솥 '인기몰이'…중국에서 전파된 신한류?

입력 : 2015.04.30 11:32|수정 : 2015.04.30 11:32


지난 29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난데없이 '쿠쿠밥솥'이 등장했다.

국가정보원이 여야 정보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최근 북한에서도 쿠쿠밥솥을 쓰는 것이 유행이라고 밝힌 것이다.

국정원은 또 최근 북한에서는 신흥 부유층으로 분류되는 인구의 1%는 수입과 거래가 전면 금지된 한국산 제품을 매우 선호하고 있으며, 상점에서 한국산을 몰래 찾을 때는 "중국 것보다 더 좋은 것 없느냐"고 물어본다고 여야 간사들이 전했다.

2010년 5·24조치로 직접 수출과 교역은 금지됐지만, 중국 단둥(丹東) 등 접경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역상을 통해 상당한 양의 한국 제품이 북한으로 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쿠쿠밥솥'이 자연스레 북한으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지난해 쿠쿠전자의 수출액은 176억원으로 전년의 95억원에 비해 85.3%나 성장했다.

이중 대부분이 중국으로 나가는 물량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당사 'CUCKOO' 브랜드의 전기밥솥은 명품 전기밥솥으로 알려지면서 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면세점에서의 중국 관광객 매출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과 가까운 북한에서 쿠쿠밥솥을 접해본 이들이 기능과 밥맛에 반해 계속 찾게 된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쿠쿠전자는 북한 현지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밥솥 등 제품을 1년에 84만대 생산할 수 있는 쿠쿠전자 개성공장은 가동률이 90%를 넘길 정도로 주력 생산기지 중 한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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