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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진 온다"…카트만두를 떠나는 사람들

김정기 기자

입력 : 2015.04.30 01:14|수정 : 2015.04.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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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진과 전염병 공포로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카트만두 현지에서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로 가득한 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버스 지붕에라도 자리가 있으면 그나마 다행. 탑승을 못한 승객들은 아우성입니다.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이곳 시외 버스터미널 '커렁키'에서만 매일 수천명이  지방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찰까지 배치됐습니다. 

[아드리카니카/주민 : 이 도시를 떠나기 위해 버스를 알아보려고 왔어요. 여진이 있을까 두려워요.]

매표소에서 표를 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일단 방향이 같으면 버스에 올라타야 목적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200킬로미터 떨어진 보라카 시가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지면서 보라카행 버스가 가장 많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버스표 가격은 일반 근로자 한달 급여의 1/8까지 뛰었습니다.

[그릉/주민 : 수술받아 병원에 있었는데, 지진이 두려워 다른 사람들처럼 고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카트만두 인구의 10분의 1에 가까운 25만 명이 도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추가 지진과 각종 질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도시를 빠져 나가려는 주민들의 행렬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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