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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친구 상대 '꽃뱀' 사기행각…일당 4명 검거

입력 : 2015.04.29 17:41|수정 : 2015.04.29 17:48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고향 친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소위 '꽃뱀' 여성을 소개한 뒤 돈을 뜯은 혐의(공동공갈)로 박 모(42)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다른 범죄로 구속된 총책 정 모(57·여)씨 등 3명을 추가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꽃뱀 김 모(36·여)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박 씨 등은 지난해 7월 9일 자정 A(42)씨를 부천의 한 노래방으로 불러내 꽃뱀 역할인 김 씨와 단둘이 있게 만든 뒤 갑자기 들어와 "왜 강간을 하느냐"며 협박해 1천700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의 초등학교 동창인 박 씨는 사건이 있기 며칠 전 A씨를 만나 술자리를 가지면서 우연을 가장해 김 씨와 합석한 뒤 연락처를 교환하게 했습니다.

A씨는 김 씨와 성관계한 사실이 없었지만 "성범죄로 걸리면 구속된다"는 박 씨의 협박에 못이겨 돈을 건넸습니다.

이들은 총책인 정 씨의 계획하에 A씨를 유인, 협박하거나 합의금을 중재하는 바람잡이 역할 등을 분담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인책 역할을 한 박 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 할아버지가 만석꾼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부자인 줄 알고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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