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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그 많은 '이엽우피소' 어디로 갔을까?

입력 : 2015.04.29 19:55|수정 : 2015.04.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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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파동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팔리는 백수오제품의 대부분이 가짜라는 검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불거진 파동은 소비자원과 백수오추출물 제조사의 진실공방으로 번지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백수오 대신 사용됐다는 문제의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겉모양은 비슷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백수오로 둔갑해 백수오제품의 원료에 사용됐고 인터넷이나 약재시장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4월 29일 SBS <이슈 인사이드> 139회 ‘‘백수오’ 파동 진실은?’ 편에서는 백수오를 직접 재배하고 있는 농장주로부터 이엽우피소의 유통실태를 들어봤습니다.
 
강화도에서 백수오 재배를 오랫동안 해온 이 농장주는 “예전에는 이엽우피소와 백수오를 구분하지 않았는데 몇 년 전부터 이엽우피소는 약용이나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구분을 해서 유통을 시키게 됐다. 그런데 일부 농장에서는 도매상이나 소비자들이 백수오 보다 저렴한 이엽우피소를 찾으니까 계속 이엽우피소를 키우더라”며 “지금 백수오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는데 재배량을 볼때 그 수요를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 토종 백수오를 키우는 농가가 많지 않은데 백수오 제품 판매가 그렇게 늘어난 것을 보면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 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패널로 출연한 최서우 SBS CNBC 기자는“ 백수오 농가에서 제품업체에 납품을 할 때 이엽우피소를 섞어서 납품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제조업체 관리 부실로 가짜 백수오를 걸러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이엽우피소의 단가가 백수오의 3/1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비용절감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넣었을 가능성도 배재할 순 없다” 말했습니다.
 
주부 리포터 안문현 씨는 “농장주 인터뷰를 들으니 그렇게 많이 재배된 이엽우피소가 다 어디로 갔는지 의문이 생긴다”며 소비자로서 불안함을 나타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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