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차기 미 합참의장 자리놓고 해병대 Vs 공군 싸움

입력 : 2015.04.29 15:58|수정 : 2015.04.29 15:58


"해병대 몫이냐 아니면 공군 몫?" 미군 장성 서열 중 최고직인 합참의장 자리를 놓고 세평이 무성하다.

마틴 뎀프시 현 의장의 임기가 4개월여 뒤면 종료되는 때에 맞춰 누가 차기 합참의장이 되느냐를 놓고 군은 물론이고 의회 등에서 다양한 관측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CNN 방송과 워싱턴타임스 등 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가장 유력한 차기 의장은 조셉 던포드 해병대사령관과 마크 웰시 공군참모총장이다.

물론 제임스 윈펠드 현 합참차장(해군 대장), 새무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관(육군 대장) 등도 거론되지만 두 사람에 비해 밀리는 형국이다.

그러나 유력 후보 두 명 가운데 선두주자는 던포드 사령관(59).

아프간 주둔 미군 총사령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10월 해병대 수장이 된 던포드는 처음에는 합참의장직 제의를 고사했지만, 그에 대한 국방장관의 '무한신뢰' 덕택에 사실상 1순위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학 졸업 후 간부후보생으로 1977년 임관한 던포드는 제1해병사단 부사단장, 해병대사령부 작전국장, 부사령관(기획.

정책·작전 담당), 제1해병원정군(1 MEF)사령관, 아프간 주둔 미군 총사령관 등을 지냈다.

명문 조지타운대학과 터프츠대 법률외교전문대학원(플레처스쿨)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도 받은 문무 겸비형이다.

그가 의장에 취임하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제16대 의장을 지낸 피터 페이스 대장에 이어 해병대 출신으로는 두번째다.

웰시 공군 참모총장(62)의 경력도 화려하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976년 임관한 그는 전술전투기편대장, 제8 전투비행단(군산 주둔), 공군사관학교 생도대장, 유럽 주둔 미 공군사령부 기획국장, 전략사령부 부사령관, 유럽 주둔 미 미 공군사령관 등을 거쳤다.

특히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그는 중앙정보국(CIA) 군사지원/군사업무 담당 부국장으로 잠시 외도하기도 했다.

이후 2012년 8월 공군 참모총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웰시의 합참의장 취임에 가장 큰 걸림돌은 의회와의 불화라는 게 관련 소식통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차세대 전투기인 F-35 라이트닝 II 기종 등과 관련한 요구 예산 폭증으로 의회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왔다는 지적이다.

특히 군 고위직 임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의 격돌과 불화 때문에 합참의장 취임 가능성은 던포드에 비해 희박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윈펠드 차장은 대테러전 분야를 관장하기 때문에 당분간 자리를 옮기기가 어려울 것으로 파악됐다.

라크리어 사령관은 태스크포스(TF)까지 꾸며 다양한 로비 활동을 하는 등 열심이지만 던포드나 웰시보다는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던포드와 웰시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해 상원에 인준을 요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