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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성능' G4, 갤S6보다 3만3천 원 저렴…이유는

입력 : 2015.04.29 14:59|수정 : 2015.04.29 15:00

G시리즈 마니아층 확보·갤S6 견제 전략…"중국 공략은 '천천히'"


"소비자들이 G4를 좀 더 많이 사용하도록 해서 기반 고객을 넓히고 싶다"

조성하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영업담당 부사장은 오늘(29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G4 공개행사에서 G4 출고가를 82만 원대로 확 낮춘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아이폰이나 갤럭시S 보다 G시리즈의 누적 사용자 규모는 상당히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당장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소비자가 일단 직접 우리 스마트폰을 쓰면서 가치를 느낄 기회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G4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인 'G시리즈'의 4번째 모델로 이날 국내 공개와 동시에 출시됐습니다.

출고가는 예상보다 훨씬 낮은 82만원5천 원으로 전작 G3(89만9천800원)보다 7만 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G4는 천연가죽 소재의 후면 커버는 물론 DSLR급 카메라 성능에 자체 개발한 퀀텀 QHD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기능이 빼곡히 들어간 까닭에 업계에서는 전작 G3처럼 90만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에서 출고가가 책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앞서 SK텔레콤이 공시한 예약판매 가격도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업계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LG전자가 수익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출고가를 80만 원 초반대로 정하는 데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지난 10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에 대한 견제 전략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갤럭시S6의 기본 모델인 32GB 제품의 출고가가 전작 갤럭시S5보다 약 1만 원 낮춘 85만8천 원으로 정해진 데다 20일 정도 먼저 출시된 점을 고려할 때 '선점 효과'를 없애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물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현저히 떨어진 것도 일부 작용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단통법 시행 후 시장 상황이 많이 달라져서 (출고가를) 그렇게 결정한 측면도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보기엔 수요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한된) 수요 내에서 G시리즈를 얼마나 선택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출고가를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판매량, 매출액에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종훈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전무)은 "중국 시장의 중요도를 인지하고 있지만 서둘러서 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 "당장 중국에서 승부를 보려 하기 보다는 큰 그림의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한걸음한걸음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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