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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KTX개통 한 달…"광주송정역 역사 좁고 주차난 대책 필요"

입력 : 2015.04.29 14:04|수정 : 2015.04.29 14:04


광주송정역이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비좁은 역사, 주차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마련이 급하다.

광주시는 29일 광주송정역이 수요가 비슷하거나 더 적은 경부선의 다른 역들에 비해서도 역사가 지나치게 축소 건립돼 증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코레일과 협조해 올해 상반기 내로 광주송정역 이용객 현황 검토를 거쳐 역사 증축을 철도시설공단과 국토교통부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박남언 광주시 건설교통국장은 "광주송정역의 비좁은 대합실과 주차난, 교통혼잡 등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부선과 비교하더라도 공단이 수요를 과소계산해 역사를 너무 작게 건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시 내부에서 역사 안팎을 모두 증축하는 것을 공단에 건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연계해 증축 문제를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광주송정역사의 연면적은 4천858㎡로, 2012년 12월 완공된 3만1천747㎡ 규모의 동대구역사의 1/6 수준이다.

울산역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의 면적이다.

기존 5천여명 수준이던 광주송정역의 일일 이용객은 개통 한 달여만에 최대 1만5천명으로 늘었지만 대합실은 3층 일부인 1천15㎡뿐이며 주차도 400대만 가능한 상황이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애초 (코레일이) 역사를 훨씬 더 크게 건립하자고 제안했으나 전임 공단 이사장 재직 당시 축소 설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이에 대해 "2011년 기본 설계 당시와 현재 완공된 역사의 연면적과 대합실 면적은 변동이 없다"며 "당시 KTX의 송정역 일원화와 일일 예상 수요 1만2천875명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신경주역은 다리 위로 선로가 설치돼 있고 하부에 역사가 있어 전체 면적은 크지만 대합실 등은 그렇게 크지 않다"며 "울산역의 경우에도 수요를 1만9천600명으로 예상하고 역사를 건립한 뒤 협소하다는 의견이 나와 실사를 했지만 이용에 큰 불편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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