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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축전' 불리는 엑스포는 어떤 행사?

입력 : 2015.04.29 13:06|수정 : 2015.04.29 13:06

"올림픽·월드컵·엑스포 개최국은 한국 포함해 7개국뿐"


지난 1851년 런던 세계 박람회 이후 현재까지 세계에서 약 110여회의 엑스포 행사가 열렸지만, 아시아권 내의 엑스포 개최국은 한국(2회)과 중국(1회), 일본(5회) 등 3국뿐이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대중적인 주목도가 높은 올림픽과 월드컵이 체육 행사인 반면, 엑스포는 동시대 과학기술과 첨단 산업 발달의 현주소를 망라하고 그 발전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은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지난 1851년 영국 런던 박람회는 증기기관과 기관차를 전시하며 이후 내연기관차와 전기기관차 발명 등 산업 발전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았다.

엑스포 행사의 주최기구는 세계박람회기구(BIE)다. 올림픽과 월드컵이 매 4년마다 열리는 반면, 엑스포는 BIE 등록 행사의 경우 5년마다, 그외 BIE가 인정한 엑스포는 그 등록 엑스포 기간 사이에 한 번 열린다. 개최 기간은 등록 엑스포가 6주에서 6개월까지인 반면, 인정엑스포는 통상 그 절반인 3주에서 3개월이다.

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참가한 엑스포는 1893년 조선왕조 당시 참석한 시카고 박람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조선 전시관은 기와지붕에 나무로 지은 8칸짜리 한옥 양식으로 꾸며졌으며, 나전칠기와 보료, 방석 등을 전시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첫 참가 박람회는 1962년 미국 시애틀 박람회다. 1964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참가가 결정된 뉴욕 박람회 이후 한국은 BIE 공인 엑스포에 빠짐없이 참여해왔다.

우리나라는 첫 엑스포 참여 100주년인 1993년에 이르러 대전에서 BIE 공인 엑스포를 처음 개최했다. 이어 2012년에는 BIE 인정 엑스포인 여수엑스포를 추가로 개최하며 해양산업 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지역발전에의 기여도도 높였다.

우리나라가 한식 세계화 재점화의 계기로 삼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로, '지구 식량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를 주제로 한다. 145개국 참가 예정이며, 추정 방문객은 이탈리아인 1천400만명을 포함해 총 2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 규모는 약 4조3천700억원, 조직위 추정으로는 7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440억유로(약 51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식 마스코트는 먹거리를 귀엽게 형상화한 '푸디'(Foody)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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