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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 2명, 훈련 도중 숨져…"구조 장비·의무 인력 없었다"

류란 기자

입력 : 2015.04.29 13:05|수정 : 2015.04.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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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훈련 도중 물에 빠져 의식을 잃었던 장교 2명이 숨졌습니다. 군 당국은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 반쯤 광주시 광산구 지동저수지에서 25살 이 모 소위와 23살 고 모 소위가 수심 4m, 길이 70m의 저수지를 건너는 훈련을 하다가 실종됐습니다.

119 구조대가 수중 수색을 벌여 두 사람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 소위는 어젯밤 9시 10분쯤, 고 소위는 10시 15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임관한 육군보병학교 소속 초급 장교들로, 15주 과정의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두 사람 모두 군복 차림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고, 해당 저수지 인근엔 구조에 투입되는 장비와 의무인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당국은 훈련 담당 교관과 육군보병학교 장교들을 상대로 안전 규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병학교 관계자는 "지상 침투 훈련만 예정됐고 수중 침투 훈련은 계획에 없었다"며 "단독으로 훈련이 이뤄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1948년 창설된 육군 보병학교는 장교와 부사관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연간 5천 명의 장교가 1주에서 25주 단위로 전투 지휘, 국지도발 대비작전 등의 훈련프로그램을 교육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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