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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고 친목도 다지는 용인시 '줌마렐라 축구단'

최웅기 기자

입력 : 2015.04.29 12:52|수정 : 2015.04.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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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뉴스, 오늘(29일)은 용인시의 주부 축구단 소식입니다.

성남에서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네, 축구 얘기 여성들 참 싫어한다고 하는데요, 용인에는 32개 읍·면·동마다 주부 축구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른바 '줌마렐라 축구단'인데요, 축구 덕에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내용 함께 보시죠.

용인시 수지구에 사는 주부 구선희 씨는 아들만 셋입니다.

셋 중에 막내아들이 축구를 특히 좋아했는데 몸이 아파 선수의 꿈을 접은 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 막내아들이 자신이 못 이룬 축구 선수의 꿈을 엄마가 대신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구선희/37살, 용인 상현 1동 줌마렐라 축구단 : '아들이 못 걸어서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되고 힘든 상황인데 아들이 불편할 텐데 괜찮겠어' 하니까 '엄마 그 정도 감수할 수 있어 엄마도 축구선수가 꿈이었잖아'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바로 (축구단가입) 신청을 했어요.]

용인시 주부들이 축구선수가 된 데는 각기 다른 사연과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축구를 시작하고 나서 달라진 공통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구선희/37살, 용인 상현 1동 줌마렐라 축구단 : 우리 가족도 하나가 되고 축구를 통해서 축구 가족이 됐어요.]

[김경순/용인 신봉동 줌마렐라 축구단 : 저희가 몰랐던 축구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어요.]

[원정숙/용인 신봉동 줌마렐라 축구단 :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요. 단체전이라 팀워크가 좋은 거 같아요.]

용인 시내에는 32개 읍·면·동이 있는데 읍·면·동 마다 주부들로 구성된 줌마렐라 축구단이 모두 만들어졌습니다.

32개나 되는 축구단이 틈틈이 연습경기를 벌이면서 건강도 챙기고 친목도 다지고 있습니다.

[정찬민/용인시장 : 주부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고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행복합니다. 줌마렐라 축구가 더욱 활성화해서 큰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줌마렐라는 아줌마와 신데렐라를 합해서 만든 이름입니다.

남부럽지 않은 외모에 경제적 능력까지 갖췄다는 의미입니다.

용인시는 오는 10월 줌마렐라 축구단 페스티벌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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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시군 가운데 콘텐츠 관련 기업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성남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남시에는 경기도 내 콘텐츠 기업의 18%나 되는 394개 콘텐츠 기업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고양시가 두 번째를 차지했고 파주시, 부천시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콘텐츠 매출 규모도 성남시가 6조 1천억 원으로 2위 수원시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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