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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신 동맹' 확인…동북아 변화 예고

정연 기자

입력 : 2015.04.29 12:42|수정 : 2015.04.2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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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굳건한 동맹을 약속했습니다. 미국은 일본의 유엔 안보리 진출을 지원하는 등 안보, 경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 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백악관에서 2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새로운 미·일 방위협력지침과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의 조기 체결 등을 통해 양국 간 안보와 경제협력을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적대국이 부동의 동맹국이 됐다며 강한 신뢰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힘이나 강압에 의해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시도해 영토주권을 저해하는 국가의 행동은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센카쿠 열도를 비롯한 중·일, 러·일 영토분쟁을 놓고 일본의 의견을 대폭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미국과 일본의 강한 동맹이 중국에 대한 도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하버드대 강연 때와 마찬가지로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지만,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인신매매에 희생된 결과 헤아릴 수 없는 고초를 겪은 위안부들을 생각하면 깊은 고통을 느낍니다.]

미·일 양국의 신 밀월 관계로까지 평가받는 이번 정상회담 결과는 동북아 경제뿐 아니라 안보질서에도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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