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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감사보고서 "F-35 엔진 신뢰할 수 없어"

입력 : 2015.04.28 14:23|수정 : 2015.04.28 14:23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35에 장착될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UTC)의 엔진이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나 미국이 전투기 생산을 늘리려던 계획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의 비행 시험 자료에 따르면 UTC의 자회사 프랫 앤드 휘트니가 생산하는 엔진의 신뢰성이 기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매우 낮고 미국 무기중 가장 고가인 F-35를 위한 개선 작업이 미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GAO 관계자가 27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는 이달 의원들에게 배포됐습니다.

GAO는 보고서에서 비행기 소프트웨어의 결함이 계속됨에 따라 엔진 설계를 변경하고 이미 생산된 비행기에 이런 변경사항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국방부의 조달 계획은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록히드 마틴으로부터 F-35 전투기 2천443대를 도입하는 데 3천911억 달러(약 420조 원)를 지출할 계획입니다.

국방부 감찰관도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엔진 프로그램 관리를 비판했습니다.

보고서는 국방부의 요구나 정책에 부적합한 61가지 사항을 확인했다며 담당 부서가 새로운 품질 관리 목표를 세우고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GA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해병대용 F-35는 엔진 이상과 관련된 평균 안전 비행시간 목표인 90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47시간만 비행했습니다.

공군과 해군 모델은 목표 시간이 120시간에 훨씬 못 미치는 25시간을 비행하는 데 그쳤습니다.

매튜 베이츠 프랫 앤드 휘트니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GAO가 서로 다르게 측정되는 엔진 스펙의 신뢰성과 항공기 스펙 신뢰성을 혼동했다"며 (GAO에 제공한 자료는) 새로 허가받아 장착 중인 디자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설리번 GAO 국장은 프랫 앤드 휘트니가 제공한 자료는 허가된 디자인 변경을 포함하고 있고 현재 엔진에 장착 중이지만 비행 시험을 통해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대변인도 해결책이 개발돼 이미 장착됐다며 공군과 해군의 전투기는 수리로 신뢰성을 높일 수 있지만, 해병대의 전투기는 신뢰성을 더하기 위한 추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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