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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의장대, 내달 러시아 열병식 첫 참석

최고운 기자

입력 : 2015.04.27 18:39|수정 : 2015.04.27 18:39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가 다음 달 9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공식 참가합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110명 규모의 중국군 의장대가 25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열병식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열병식에는 중국을 포함해 모두 16개국 의장대가 초청됐고, 이 가운데 10개국이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리후이(李輝) 주러시아 중국대사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대를 보내 붉은광장 열병식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이 매우 긴밀하고 양국 관계가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은 지난 3월 9일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시 주석이 5월 9일 열병식에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열병식에는 마오쩌둥(毛澤東)의 딸 리민(李敏), 류사오치(劉少奇)의 딸 류아이친(劉愛琴), 주더(朱德)의 외손녀 류리(劉麗)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중국군 의장대는 2010년 9월 멕시코 독립 20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가한 이후 몇 차례 해외 열병식 행사에 참가한 적이 있지만,러시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집권 후 '신밀월기'를 구가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5월 9일과 9월 3일 양국의 전승기념 열병식에 정상들이 함께 참석하기로 하는 등 역사를 둘러싼 공조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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