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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연이어 최대규모 코끼리 상아 밀수 적발

입력 : 2015.04.27 16:47|수정 : 2015.04.27 16:47


코끼리 상아 밀수국 오명을 쓰고 있는 태국이 연이어 사상 최대 규모의 코끼리 상아 밀수를 적발했다.

태국 관세 당국은 지난 25일 동부 촌부리 주 항구에서 밀수된 3t 분량의 코끼리 상아 511개(600만 달러 상당)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차 잎 부대에 담겨 있던 이 상아들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배에 실려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거쳐 태국에 도착했으며 라오스가 최종 도착지였다.

이번 상아 밀수 적발은 지난 21일 관세청이 콩고에서 태국을 거쳐 라오스로 보내지려던 아프리카 산 코끼리 상아 4 t, 620만 달러 어치의 밀수 적발을 발표한 데 뒤이은 것으로, 관세청은 당시 사상 최대 규모의 상아 밀수라고 발표한 바 있다.

관세청은 이번에 적발된 밀수 상아는 과거에 밀수된 상아보다 품질이 훨씬 고급이라며, 국제 상아 밀수 조직들이 태국을 거쳐 상아를 밀수하는 것이 더이상 용이하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국은 해외에서 밀렵된 코끼리의 상아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 사육된 코끼리 상아는 거래를 허용하고 있어 국제 상아 밀거래와 밀수 상아의 세탁 장소가 되고 있다.

해외에서 불법 밀수된 상아가 태국산 코끼리 상아로 둔갑해 합법적으로 국내에서 유통되거나 국외로 수출되는 것이다.

태국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기구로부터 상아 밀수국으로 지명돼 제재를 받지 않기 위해 최근 들어 상아 밀수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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