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북한, 대입시험에 원격시험제 도입…내년 전국 확대

입력 : 2015.04.27 17:12|수정 : 2015.04.27 17:12


북한이 올해 대학입학시험을 원격시험 방식으로 실시했다고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가 오늘(27일) 전했습니다.

김영수 북한 교육위원회 국장은 "새 세기 교육혁명을 적극 추진하려는 사업의 일환으로 대학입학시험에서 원격시험평가방법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도입했다는 원격시험 방식은 수험생이 국가 정보통신망을 통해 교육위원회가 제출한 시험 문제에 대한 답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이전까지 북한의 대학입학 시험은 수험생이 대학 시험장에 가서 필기로 시험문제 답을 쓰거나 물음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김영수 국장은 "이미 5∼6년 전부터 일부 대학에서 부분적으로 원격시험 방법을 적용했다"며 "내년에는 전국 모든 도와 대학에서 원격시험평가 방법을 받아들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올해는 량강도와 자강도, 함경남북도, 평안북도, 황해북도를 비롯한 7개 도와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김형직사범대학, 평양건축종합대학,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등 10개 중앙대학으로 확대해 도입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통일신보는 예를 들어 "량강도의 학생이 김책공업종합대학 입학시험을 친다고 하면 평양에 있는 김책공대에 올라오지 않고 자기 도에 있는 전자도서관에 앉아 컴퓨터로 시험을 치고 그에 대한 평가도 컴퓨터로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수 국장은 "원격시험은 학생들의 실력평가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시험성적도 실시간으로 동작하는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채점되고 즉시에 현시된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