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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치맥', 미 NFL 경기장서 맛본다

입력 : 2015.04.27 11:35|수정 : 2015.04.27 11:35


한국의 '치맥'이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경기장에 진출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비비큐(BBQ)는 27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세계적 외식사업 업체인 컴패스그룹 레비(Levy)사(社)와 업무 제휴를 맺고 레비가 운영권을 가진 미국 내 대형 운동경기장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BBQ는 특히 세계 10억 인구가 시청하는 NFL 스폰서십도 획득했다.

NFL 스폰서십을 가진 곳은 맥도날드·코카콜라·삼성·현대기아차 등이다.

BBQ는 이르면 6월부터 NFL·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미 프로농구(NBA)·미 대학스포츠연맹(NCAA) 경기장 92곳과 대학 캠퍼스 125곳의 일반 매장과 무인 매장(키오스크·kiosk) 등에 입점한다.

또, 레비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제품을 독점 공급한다.

하루 평균 약 400만명 이상이 스포츠 경기장을 찾는 NFL과 NBA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들 경기장에서 거둘 연간 매출은 2조4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BBQ는 내다봤다.

이는 가두점 3천개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BBQ는 분석했다.

BBQ는 미국인이 선호하는 닭가슴살(텐더)과 닭날개(윙)를 중점 판매하고 한국적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미국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다.

미국에 공장을 설립해 물류망도 안정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BBQ는 또 미국 대형마트에 '숍 인 숍(Shop In Shop: 매장 안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매장형태)'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만들어 2020년까지 미국 내 1만개 매장을 열고 맥도날드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홍근 BBQ 회장은 "2006년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해 안착한 BBQ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종합 외식사업 분야에 진출한다" 며 "이번 계약은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비사는 1978년 설립된 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약 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BBQ는 현재 전세계 57개국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있으며 30여개 국가에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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