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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이던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 황사 오면 62%로 '뚝'

심영구 기자

입력 : 2015.04.26 13:38|수정 : 2015.04.26 13:38


황사 발생시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88.7%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황사가 발생했을 경우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62.5%로 뚝 떨어졌습니다.

황사 시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지역별로 보면 강원 영동이 23.8%로 가장 낮았고 제주 48.8%, 서울 54.8%, 경기 남부 61.9% 등이었습니다.

미세먼지 내일예보도 비슷해 전체 정확도는 81.8%였지만, 황사가 발생했을 때의 내일예보는 55.0%로 상당히 부정확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역시 강원 영동이 28.6%로 가장 낮았고, 서울과 경기남부가 각각 46.4%, 제주 50.0%, 경기북부 57.1% 등의 순이었습니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이 협업하는 대기질 통합예보센터는 황사가 올 때 그 강도와 범위, 지속시간 등의 정보를 교환해서 미세먼지 예보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주 의원은 "협업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예보가 국민에게 전달되어야 하는데도 잘못된 정보로 국민이 황사가 뒤섞인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며 "예보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황사는 2∼3시간 만에 도달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황사 직전에 예보 정확도를 기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며 "황사가 그친 뒤에도 쌓인 황사 물질이 다시 날리기 때문에 미세먼지 정도를 정확히 예보하기란 과학적으로 쉽지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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