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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한반도비핵화와 북한 인권보호 협력 의지"

입력 : 2015.04.26 01:07|수정 : 2015.04.26 01:07

한·브라질 정상회담 기자회견…박 대통령 "북핵불용·유엔결의 이행 공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브라질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서울과 평양 모두에 상주 대사관을 유지하고 있는 브라질은 언제나 한반도 평화과정뿐 아니라 (북한) 인권보호를 위해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에서 이 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두 정상 간 논의 사항을 전달했다.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북한에 모두 상주 공관을 운영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박 대통령님의 노력을 평가했다"며 "뿐만 아니라 6자 회담이 가능한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라는 희망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저는 브라질 정부가 그간 북핵 문제 해결과 북한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북한의 핵보유를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의무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현재 다소 정체상태에 있는 양국간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창의적 해법을 논의했다"며 "이번에 양국 중소기업들의 상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MOU가 체결된 것은 양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들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공동회견에 앞서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자리에서 우리 기업의 브라질 인프라 구축사업 참여와 관련, "해외 프로젝트 수주 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인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참여한다면 양국 상생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호세프 대통령은 "한국과 같이 역량을 갖춘 국가의 브라질 철도사업 참여를 환영하며, 앞으로 브라질 내수산업 육성을 위해 심해유전 개발 장비의 일부를 브라질에서 생산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저유가, 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 등의 문제로 심해유전 개발에 일부 우려가 제기되지만 일본과 중국 등이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정기적 관점에서 참여문제를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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